5.08.2014

한편의 흑백영화 같은 거미와 파리



제목 : 거미와 파리

원서 : The SPIDER and the FLY

작가 : 메리 호위트 (Mary Howitt)

그림 작가 : 토니 디터리지 (Tony Diterlizzi)

출판사 : 열린어린이

수상 : 칼테콧상


한 편의 흑백 고전영화 같은 동화책입니다. 음침한 분위기의 동화책은 그렇게 큰 인기는 없지만 드로잉도 매우 훌륭하고 책 속의 주인공들의 의상이나 집안의 장식을 세세히 살펴보면  작가의 유쾌한 센스가 군데 군데 잘 담겨져 있는 책입니다.

책 크기가 다른 책 보다 약간 큰 편이라 책장에 넣어두면 혼자 튀어 나와있어서 항상 구석 쪽에 있는 책이네요::::: 

보름달이 뜬 으스스하고 캄캄한 밤 대 저택 창문엔 오래전에 버려진 것 같은 인형의 집 한 채가 보입니다. 그리고 집 앞에 파리아가씨의 뒷모습이 보입니다.

인형의 집주인인 거미는 그 파리 아가씨를 집으로 초대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.

거미는 파리 아가씨를 유혹하려 저녁 식사에도 초대하고 파리 아가씨에 대한 거짓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.

응큼 하게 생긴 거미 아저씨는 왜 파리 아가씨를 유혹하는 걸까요? 그리고 파리 아가씨는 거미의 유혹을 과연 넘어가지 않을 수 있을까요?

책의 주제는 유혹과 어리석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. 아이에게 주는 경고의 메세지가 담겨있는데요. 약간 으스스한 기분이 들지만 다양한 얻는 것이 많아지는게 동화책의 힘인 것 같으니 한 번 읽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.

동화책 그림들은 복합 재료가 약간 섞여 100% 연필화는 아니지만 연필만으로 낼 수 있는 분위기를 최대한 잘 살려낸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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